최근에 아이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벌써 어엿한 학생이 된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귀엽기도 하고 진짜 뿌듯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늘 얼른 학교에 입학하고 싶다던
저희 아이도 매일 아침마다 정말 행복하게 지냈어요.


어떤 집은 가기 싫다며 떼를 쓴다고 하는데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재미있고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도
즐겁다고 하니까 엄마로서는 이만한 행복이 없는 것
같아서 저도 하루하루가 좋았답니다. 이렇게 지내던
중에 정말 저에게는 크나큰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요.

아침마다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던 학원차가 갑자기
운행을 중단한다지 뭐예요. 갑자기 학원을 옮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이가 워낙 재미있어하는 수업이라서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그렇다고


너무 이른 시간에 출근하는 신랑에게 태워다 주라고
하기엔 아이가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아서 한동안은
같은 데 사는 아이 친구 아버님 출근길에 얻어 타고
다니기로 하고 빨리 방법을 찾아야만 했어요. 사실은
저도 운전 면허가 있기는 했는데 너무 오래 전부터
아예 운전할 일이 없어서 손 놓은 지 꽤 되었거든요.

기본적인 부분들을 자세하게 배운 후에는 이를
활용하는 것들을 위주로 한단계씩 올라가면서 교육을
받게 되는데요. 저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은
바로 주차입니다. 다들 요즘은 후방카메라가 모두 달려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하는데 오랫동안 운전을 하지

않은 저로서는 이것이 제일 불안한 부분이었답니다.
일단 차를 끌고 나가면 어디든지 주차를 하게 되는데
운전 미숙으로 목적지까지 갔는데도 불구하고 다시금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되지는 않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진짜 그런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 같아서 저도
정말 계속 혼자서 걱정을 거듭하고 있었는데
강사님이 먼저 설명해주신 방법대로 해보니까 아직 조금 미숙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큰 무리 없이 어디든 주차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만족스럽더라고요.
나중에 신랑도 제 운전 실력을 보고서 너무 놀라 대체
언제 이렇게 연습을 많이 했냐며 물어볼 정도였답니다.
전 후진 주차든 평행 주차든 자리가 나면 정말 어디든
차를 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다행스럽게도 꼼꼼하게 알려주시는 강사님을 만나서
하나하나 세세하게 배운 덕분에 요즘은 아이 등교를
제가 직접 운전해서 데려다주고 있답니다. 안전성이
가장 걱정이었는데 신랑이 몇번 타보더니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을 것 같다는 칭찬을 해주어서 조심조심
타고 다니고 있답니다. 이렇게 편할 줄 알았으면 얼렁
장롱면허운전연수 받을 걸 그랬어요!